빌더 시리즈로 유명한 볼랜드가 올 하반기 기업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볼랜드는 올 연초 선보인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 관리(ALM) 전략에 따라 제품 통합을 완성하고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협업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랜드는 지난해 1월 VM기어 인수를 시작으로 하이랜더, 볼드 소프트, 투게더 소프트, 스타 베이스 등 일련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관련 업체들을 인수한 바 있다.

볼랜드의 이런 행보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분야의 현 동향과 그 궤를 같이 한다. 지난해 IBM이 모델링 툴로 유명한 래쇼날 소프트웨어를 인수한 바 있으며 BEA도 지난 2001년 크로스게인을 인수함으로써 확보한 웹로직 워크샵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 영역에 신규 진입하고 있다.

이런 동향은 기업들이 점점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 단순한 주먹구구식 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성능 평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젠 단순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만으로는 IT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기업고객의 구매를 유도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

볼랜드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 관리(ALM) 전략 소개를 위해 방한한 볼랜드 사업개발부 총괄 부장 롤란 킴도 “현재 기업들이 당면한 문제는 개발 툴은 확보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을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랜드는 요구 분석 -> 디자인 -> 개발 -> 테스트 -> 배포로 이어지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과 전 과정에 걸친 형상 관리를 ALM 스위트라는 통합 솔루션으로 지원한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존 개발 툴 J빌더·C#빌더·C++빌더에 성능 테스트 툴 옵티마이짓 스위트,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BES, 모델링 툴 투게더, 요구관리 제품 칼리버 RM과 형상관리 툴 스타팀 등을 모듈 방식으로 제공해 기업 IT 환경의 요구에 따라 구성할 수 있다는 것.

킴은 “이제 볼랜드는 단순한 개발자 대상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 공급업체가 아니다. 기업이 자사 업무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협업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토탈 애플리케이션 개발 솔루션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볼랜드 코리아는 현재 모델링 툴인 투게더가 영업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며 기존 래쇼날 로즈 고객들이 투게더로 이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게더가 기업 시장 진입의 토대를 닦고 있다는 것이 볼랜드 코리아의 분석이다.

볼랜드는 기업 시장 진입과 함께 하반기에는 윈도우 닷넷과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모바일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업체에서 출시되고 있는 이동통신용 기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툴을 조만간 개발, 출시할 것이라고 볼랜드 측은 밝혔다. @

김용영 기자 (ZDNet Korea)
2003/08/12

원문 : http://www.zdnet.co.kr/it_summary_2003/it2003_newtech/article.jsp?id=63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