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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선진기업에서 배운다 - 볼랜드의 위기관리
박지훈.임프 [cbuilder] 6281 읽음    2001-12-03 12:53
‘시련은 있다. 그러나 성공을 위한 관문일 뿐이다.’
경기침체와 수익감소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업체들에 미국 SW업체 볼랜드의 지난 20년 기업 역사는 시련과 성공에 관한 매뉴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어떤 기업이든 위기가 있고 힘든 시기를 거치게 마련이지만 시련을 더 큰 성공을 위한 담금질의 기회로 삼은 대표적인 기업이 볼랜드기 때문이다.

지난 83년 설립된 볼랜드는 한때 전세계 SW업계의 대표주자로 불릴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DB프로그램인 델파이, d베이스, 폭스프로와 같은 제품들은 SW제품의 대명사로 군림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용체계, 인텔이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개발했다면 볼랜드는 실제 PC상에서 구동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을 만들어 PC시대를 열었던 주역이다. 이 회사 창업주인 필립칸은 늘 당당하고 자신감에 차있었으며 MS의 빌 게이츠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볼랜드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10년동안 고속성장의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볼랜드가 지난 94년부터 매출 감소와 적자 누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것. 당시 90달러까지 치솟던 주가는 9달러대까지 떨어졌다. 90년대 중반 미국 SW시장을 강타했던 가격인하 경쟁으로 마진율이 급격히 감소한 것이 위기의 배경이었다. 제품 다양화로 인한 역량 분산과 장기 전략 부재도 원인이 됐다. 볼랜드는 이같은 어려움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 94년 노벨에 쿼트로프로를 매각했으며 필립칸은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CEO 및 사장직을 물러났다.

그 후 볼랜드는 개발툴 분야와 함께 엔터프라이즈 미들웨어를 전략사업으로 삼고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벌였다. 지난 96년부터 제품라인과 사업전략을 단순화했으며 단품 SW공급업체가 아닌 기업의 e비즈니스 인프라를 제공하는 토털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업체로 변신을 거듭했다. 이를 위해 당시 코바ORB 미들웨어 전문업체로 주가를 높이고 있던 비지제닉을 인수했고 엔터프라이즈 미들웨어 업체인 OEC까지 손에 넣었다.

물론 볼랜드의 이같은 변신이 단시일내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지난 98년 인프라 SW를 공급하는 엔터프라이즈용 솔루션 업체라는 의미에서 사명을 인프라이즈로 변경했으나 결과적으로 큰 효과를 얻지는 못했다. 볼랜드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 사용자 혼선만 일으켰기 때문이다. 또 코렐, 넷스케이프와의 합병을 검토, 추진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사명을 다시 볼랜드로 변경하고 재도약에 나서게 된 것이다.

현재 볼랜드는 볼랜드 애플리케이션 서버(BAS), 델파이, J빌더, C++빌더, 비지브로커, 앱센터 등의 기업 정보시스템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개발환경과 미들웨어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2억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올려 독립소프트웨어 개발업체(ISV) 가운데 상당한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현재 CEO인 데일 풀러가 취임한 지난 99년 이후 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아태지역에서는 3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또 전세계에 걸쳐 수백만명의 개발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1000대 기업을 포함해 300만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술을 선도하는 부문에서는 볼랜드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 코바 기술, 리눅스용 개발툴인 카일릭스, 투웨이툴 특허기술 개념은 독창적이고 앞서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볼랜드의 재기는 비즈니스 모델을 단순화시키고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역량을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분산형 엔터프라이즈 개발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는 단일한 목적하에 전세계 900명의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

이와 함께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도 큰 힘이 됐다. BMW파이낸스, 시스코시스템스, 에릭슨, HP, 스프린트 등 네트워크 통신 업체와 고객을 위한 정보 네트워크(information network) 전략을 실행해왔으며 IT시장을 리딩하는 아더앤더슨, 캠브리지테크놀로지, 컴퓨웨어, EDS, 언스트&영, KPMG, IBMGSA 등 대형 서비스 업체와의 제휴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속도와 조화로 상징되는 볼랜드의 기업 문화도 주목할 만하다. 볼랜드는 인터넷을 개발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사업의 특성상 기업문화에 스피드 개념이 녹아있다. 모든 업무가 인터넷에서 이뤄지며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고 있다. 기술 지향 기업에서 자칫 간과하기 쉬운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돼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직원들이 CEO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으며 개개인의 의사를 전략 결정에 반영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

이밖에 볼랜드에는 ICP라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있다. ICP는 MBO 경영전략에서 도출된 프로그램으로 모든 직원들은 달성해야할 목표를 누구나 숙지하고 있으며 이 속에 기업의 목표가 반영돼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인터뷰-데일 풀러 볼랜드 회장 겸 CEO

지난 99년 볼랜드에 합류, 볼랜드를 영향력있는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업체로 올려놓은 볼랜드 데일 풀러 회장 겸 CEO는 20년간 IT분야에서만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NEC, 애플컴퓨터, 후웨어, 엔젤파이어 등에서 경영, 마케팅, 비즈니스 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관장해왔다. 전자우편을 통해 볼랜드의 향후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볼랜드는 개발툴 전문업체에서 e비즈니스 플랫폼 솔루션 제공업체로 변신하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략은 어떠한가.

▲2년반 전 볼랜드에 합류하면서부터 직원들과 함께 회사의 모든 면을 재정비해왔다. 이 와중에 애플리케이션과 인터넷의 접목에 주목하게 되었고 툴 비즈니스 이외에 e비즈니스 솔루션 플랫폼 제공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업변신 이후 e비즈니스 솔루션 플랫폼 업체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고 평가한다. 앞으로 독립적이고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독특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있다면 얼마든지 M&A를 통해 이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다.

―볼랜드의 향후 제품 개발방향은 어떤 것인가.

▲볼랜드는 어느 한 가지 플랫폼에만 얽매이지 않는 크로스 플랫폼 제품의 개발과 설치, 관리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볼랜드는 플랫폼 벤더가 아니라 개발자를 위한 SW를 만드는 업체기 때문에 인터넷을 지원하는 모든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디자인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볼랜드의 제품을 통해 플랫폼간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어떤 기기에서든 통합된 개발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에서 WAS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 시장을 위한 전략은.

▲볼랜드는 아태지역 성장률이 그 어느 지역보다 높다. 그 중에서도 한국이 아태지역에서 두 번째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더욱 중요하다. 볼랜드는 일찍이 한국시장에 진출, 이미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주력사업이 툴 비즈니스에서 엔터프라이즈로 바뀌면서 기술 지원의 중요성이 커졌다. 올해 1월 현지법인인 볼랜드코리아를 설립한 것도 이를 위한 체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직접적인 기술지원은 물론 파트너 교육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

―전세계적으로 IT경기가 침체기다. 볼랜드의 극복전략은 무엇인가.

▲볼랜드는 현재 매출 목표를 계속해서 달성하고 있다. 물론 경기 침체가 우리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경기가 좋았다면 훨씬 더 많은 성장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침체기에도 e비즈니스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기업의 시스템이 인터넷으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서 웹 서비스 분야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차기 승부수는 웹서비스

MS, 선 등 대형 IT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웹 서비스 시장에서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업체가 있다. 웹 서비스에 차기 사업의 승부수를 걸고 있는 볼랜드다. 볼랜드는 MS와 선, IBM이 서로 으르렁거리며 싸우고 있는 동안 모든 자사의 개발툴과 미들웨어 전 제품군을 웹 서비스 환경에 맞게 바꾸고 있으며 빠른 시장전략을 통해 차세대 웹 서비스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웹 서비스를 지원하는 개발툴인 델파이6를 선보이며 시장선점에 나섰다. 10월에는 리눅스용 웹 서비스 개발툴인 카일릭스2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J빌더, 애플리케이션 서버 등이 포함된 J2EE용 웹 서비스 통합 개발환경인 볼랜드 소프트웨어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선보이며 후발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놓았다. 지난 9월부터는 전세계 IT업계 리더들을 위한 웹서비스 세미나 로드쇼를 진행하면서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웹 서비스 시장에서의 볼랜드 전략은 명확하다. 웹 서비스의 많은 분야 가운데 웹 서비스 환경을 가장 빠르게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통합 개발환경을 제공한다는 것. MS의 닷넷이든 선의 J2EE든 어떤 인프라 환경이 대세를 장악하더라도 이와 상관없이 독립적인 플랫폼 환경의 웹 서비스 기반기술을 제공해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업현황
 CEO 데일 풀러
 소재지 캘리포니아 스콧밸리
 설립연도 1983년 2월
 직원수 1000명
 지사수 20개
 2000년 매출 2억2000만달러
  
○ 신문게재일자 : 2001/12/03
○ 입력시간 : 2001/11/30 16:03:01 
 

원문 : http://www.etimesi.com/news/detail.html?id=200111300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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