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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최우택님... IT 기술의 유행에 대해서...
박지훈.임프 [cbuilder] 5568 읽음    2001-02-07 12:45
시삽 임프랍니다.

분위기를 익힌다는 말은... 아무래도, 이렇게 들리는군요. 현재의 "유행"을 보아하니, 이러이러한 것들은 모르고 있으면 아무래도 뒤쳐지는 것 같아서 불안하다.. 맞는지요?

최우택님, 제 생각을 말씀드리지요. 멀티티어나 코바 등은 기초가 아닙니다. 하나의 분야일 뿐이지요. 제가 보는 입장에서는, 최근 IT 관련 학원들이 일부러 그렇게 커리큘럼을 짭니다. 유행을 타고있는 기술들을 쬐금씩 맛배기로 몽땅 코스에 집어넣습니다. 그래서 어떤 과목은 1달, 어떤 과목은 2달, 그렇게 해서 일정기간동안 비싼 수강료를 받습니다.

IT분야에도 유행이란 것이 있습니다. 아니, 있는 정도가 아니라 IT 분야만큼 유행의 바람을 잘 타는 곳도 없습니다. 커스터머 입장에서는 기술에 대해 개발사만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한번쯤 들어본 "최신" 컨셉에 귀가 솔깃해지고, 그런 고객을 잘 아는 개발사는 멋진 타이틀을 가진 기술을 도입해서 고객을 현혹시키려고 합니다. 사실이지요.

유행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유행이 어떻든 간에 실제로 그런 새로운 컨셉이 생활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패션을 예를 들어보죠. 올 겨울에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코트가 작년보다 더 유행하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그게 유행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입고 다니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적어도 과반수의 사람은 롱코트를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이미 모든 사람이 다 가지고 있다면 유행이라고 부르지도 않고, 그것을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롱코트를 광고를 많이 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사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적어도 꼭 필요한 것은 아니란 것을 아는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이죠.

IT분야에서의 유행도 똑같습니다. IT 관련 잡지나 신문 등에서 떠들어대는 개념들은 그 자체가 기술은 아닙니다. 개념일 뿐이죠. 기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실 발전은 거의 없습니다.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론적인 발전은 이미 오래전에 거의 멈추어서 지지부진한 상태라서, 무언가 하나를 개선하려면 반드시 다른 하나를 희생해야하는 상황이죠. 호환성을 위해서 성능을 희생하는 자바의 경우가 그렇듯이 말입니다.

그런데도,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들과 유행에 편승해서 돈을 좀 벌어보려는 사람들은, 유행이란 것이 그냥 잠깐 지나갈 수도 있는 바람일 뿐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반드시 그 유행의 물결을 타게 될 것이라고 너무 쉽게 장담을 해대지요. (선구자 컴플렉스라고 부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요. C/C++ 과 Window 3.0 이후로 그런 "모든 사람을 바꾸어놓을 유행"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물론 반짝하고 나타난 유행들도 IT업계에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놓아서, 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을 밥은 벌어먹도록은 해주었습니다만.

그중에서도 자바는 상당히 큰 물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바가 C/C+의 위치를 빼앗을 거라고 예측을 했습니다. (앞에서 말한 그런 선구자 컴플렉스에 빠진 사람들이겠지요) 그런데도, 아직 자바를 쓰는 사람보다는 C/C++ 등 이전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비교도 안되지요. 자바의 장점에 매료된 사람들이 자바로 전환하려고 했던 많은 프로젝트가 실패했고, 결국 자바는 현실적으로 특정 분야에만 사용될 수 있는 언어였을 뿐이었습니다. 자바는 결코 C/C++의 대신이 될 수가 없지요.

옆길로 많이 샜네요. 본론으로 돌아가지요.
현재 한국의 IT 교육기관에는 해당 분야로 실무를 뛸 일이 없다면 전혀 배울 필요가 없는 과목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IT 분야에 아직 병아리인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유행을 타는 기술들의 타이틀들을 주우욱 나열하는 것이 더 먹히고, 교육기관도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체인 만큼, 영업이 그만큼 잘 되는 기술을 파는 것이 좋게 때문이죠.

최우택님은 어느정도 공부를 하신 것으로 보이니, 스스로 판단을 하십시오. 어떤 것이 내가 하고 싶은 분야인지 말이죠. 적어도 해당 분야로 기초적인 내용은 맛을 보시고 배우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만약 스스로 기초적인 개념을 배우고 나면 뭐하러 비싼 수강료를 내고 그런 학원을 다니냐.. 하고 생각하신다면 아예 학원은 생각하지 마시고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더 나을겁니다.

하지만 만약 자바쪽의 분야로 나가실 생각이시라면 그런 코스를 밟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자바쪽의 교육과정은 학원이 독자적으로 개설한 것이 아니라 모두 미국 썬 본사에서 만든 커리큘럼이므로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참고나 하시라고 끄적거려봤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었구요.
그럼 전 이만 여물먹으러 가겠습니다. 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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